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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농업] (기자단) 건강한 미래를 여는 어린이식당 ‘튼튼’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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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활짝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2-08-2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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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처 : 서울도시농업
보도일 : 2019.12.04


(기자단) 건강한 미래를 여는 어린이식당 ‘튼튼’



오늘 나온 무나물, 김치, 사과 한 조각 이상은 꼭 먹어야 해요.”
 
매일 오후 5시가 되면 어린이식당 ‘튼튼’이 문을 연다. 식당 직원들이 어린이들이 음식을 골고루 먹어도 지도하며 올바른 식습관을 가르친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에는 일주일치 식단을 동네부엌 ‘활짝’ 밴드에 올려 그 식단에 따라 음식을 준비하고 초등학생을 맞이한다.

주로 제철 채소를 이용한 나물 한 가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 김치류, 국, 과일 등을 기본으로 준비하고 샐러드나 빵, 삶은 밤 등을 함께 차리기도 한다. 흰밥보다는 토종보리, 옥수수, 고구마, 흑미, 기장 등 한 가지 이상 잡곡을 넣어서 문 열기 바로 직전에 밥을 짓는다.
 
모든 식재료는 금천구 소농직거래장터 화들장에서 판매하는 채소, 곡류, 과일 등 농산물과 금천구의 도시농부들이 유기농으로 짓는 경작물 등을 우선 사용한다. 두 곳에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료는 농협, 생협, 재래시장에서 국내산만을 구입해 사용한다. 이렇게 준비된 음식은 2,000원만 내면 초등학생 누구나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튼튼’은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이 지역사회 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식당이다.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 9월 동네부엌 ‘활짝’을 개업하고, 10월 1일부터 오후 5시와 오후 6시 사이에 ‘튼튼’을 운영하고 있다. 김선정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이 일본 여행 중에 접한 어린이식당을 벤치마킹해 식당을 열었다.

아직은 개업 초기여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며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지속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많은 이웃들의 후원으로 ‘튼튼’이 운영된다. 시골에서 보낸 쌀을 기부하는 이웃도 있고, 주방에 쓰는 칼을 모두 갈아주는 봉사자도 있다. 화들장 소농들이 아주 싼 가격에 농산물을 주기도 한다. 식비를 내지 못하는 아이들을 돕겠다고 나서는 주민들도 있다. 대책 없이 시작한 일을 함께 걱정하고 취지에 공감하는 이웃들이 ‘튼튼’의 운영에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

현재 ‘튼튼’은 초등학생만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중학생 이상의 청소년은 스스로 음식을 챙겨먹을 수 있는 나이이지만, 초등학생은 누군가의 보살핌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모들이 바쁜 사회활동으로 인해 초등학생 자녀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건강한 먹거리를 섭취하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다. 지역사회가 함께 그런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


 
“알밥, 짬뽕, 치즈볼, 스파게티, 떡볶이가 먹고 싶어요”

매일 아이들이 밥 먹고 난 후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쓰고 간다. 먹고 싶은 것을 모두 해줄 수는 없지만 한 달간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음 달 식단을 짠다. 전문영양사는 없지만 잡곡밥, 제철나물 한 가지, 제철 과일 한 가지는 꼭 준비한다. ‘활짝’에서 당일 도시락이나 다과를 준비하고 재료가 남으면 ‘튼튼’에서 아이들에게 추가로 음식을 차려주기도 한다.

매일 아이들이 오는 수는 일정하지 않다. 10명에서 20명 사이의 어린이들이 먹을 음식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평균 10명 내외의 어린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동네부엌 ‘활짝’과 어린이식당 ‘튼튼’은 당일 만든 음식만 판매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 남는 음식들은 다음날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잘 포장해 금천푸드뱅크마켓에 모두 기부한다.



“우리 동네 시흥5동에도 튼튼이 있으면 좋을텐데.”

“왜 어린이식당만 있는 거요. 우리 노인들을 위한 식당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요?”

주민들로부터 이런 서운함을 표현하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때마다 직원들은 “조금만 기다리세요. 동네부엌 활짝에서 부지런히 돈 벌어서 튼튼 2호점, 3호점, 어르신식당도 낼게요”라고 답한다. 그때마다 ‘활짝’의 직원은 더욱 분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밥상을 나누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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